[스크랩] 산 제물로 써주소서
산 제물로 써주소서 문 영은 많은 사람들 가운데 있어도, 외롭고, 그리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는데, 쓰라린 가슴으로 멍하니 먼 하늘을 응시해 봅니다. 아픔과 슬픔을 잘 알면서도, 몸도 마음도 움직여지지 않는 것은, 아집과 교만의 죄가 나를 구속하고 있는 까닭임을 알겠습니다. 부족한 모습을 잘 보시면서도, 나의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겠다 하시는데, 말씀에 순종하지도, 무릎 꿇는 일에도 게으른 모습일 뿐입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위로하고,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섬기며 살라하시는데, 내 앞이 장천리라는 생각으로 마음조차 못 열고 있습니다. 모욕과 죽음을 담당하면서, 우리를 구원하시려 하나님의 뜻에 따라 고난의 갈보리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오늘도 고난의 주간을 보내면서, 주님이 가신 그 길을 나도 가려고, 맡겨주신 영혼들을 위해 순교자의 길을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이 계획 하시고 부탁하시는데, 능력을 주시고 함께 하시겠다 하시는데, 환경을 탓하며 사욕에 휩싸여서 주님의 뜻을 무시하며 거스르고 있습니다. 오주님! 하나님 아버지시어! 당신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이제는 나의 삶을 산 제물로 사용하여 주소서. 주님의 빛으로, 향기로 나를 써주소서.
-고난 주간에 명상을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