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명 중 1명 이상은 ‘매주 지각하고 있다"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 절반 정도의 응답자가 ‘예배에 지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교인들의 예배 시간 준수에 대한 개념이 희박함을 보여주었다.
‘최근 한 달 동안 예배 시간에 지각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50.2%가 ‘없다’고 대답한 반면 나머지는 ‘1번 이상 지각’ 했으며 열 명 중 1명 이상은 ‘매주 지각하고 있다’는 응답을 했다.
그렇다면 예배에 습관적으로 늦는 이유는 무엇일까? 28.9%가 ‘교회 갈 준비를 하느라’고 지각한다는 어이없는 대답을 했다.
이에 대해 김상구목사(52. 권세교회)는 “준비는 말 그대로 온전한 예배를 드리기 위한 움직임을 말하는데 ‘예배에 늦지 않기 위한 서두름’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하고 “교회 갈 준비로 인해 예배에 늦는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며 예배에 지각할 정도의 준비가 과연 예배를 위한 바른 준비라고 할 수 있는지를 묻고 싶다”고 반문한다.
응답자들은 또한 ‘늦잠 때문’에(24.3%), ‘교통난’(8.9%), ‘먼 거리’(7.3%) 를 지각의 이유로 들었으며, ‘습관적’이라는 응답이 15.7%를 차지해 적지 않은 빈도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지각이 심한 응답자들은 ‘설교 시간 전에만 가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지각을 한다고 응답해 예배에 대한 기본 개념이 없을 정도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반면 77.5%의 응답자가 ‘지각하는 것이 예배에 많은 방해를 준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각의 폐혜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예배 외의 모임에 대한 인식에서도 전환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었다. 설문 결과 24.8%가 ‘사람들을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일부러 교회 모임에 늦게 갈 때가 있다’고 응답, 습관적으로 모임에 지각하는 일부 부류 외에도 상당수가 이같은 핑계로 모임에 늦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늦게 온 사람들을 기다리다가 교회 모임을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43.25%가 ‘그렇다’, 38.2%가 ‘ 가끔 그렇다’고 응답해 지각자들로 인해 교회 모임 등이 지연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의 결과에서 보듯이 예배에 대한 교인들의 인식이 점차 개인화 또는 자기합리화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예배와 모임의 중요성 이 희박해지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일선 목회자들은 예배의 중요성 못지않게 그 준비 또한 중요하다고 지적하는데, “‘10분 일찍’이라는 개념의 보편화 현상이 확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