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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신과 원칙을 지키며 살 수있기를

문영은 2011. 10. 17. 19:42
윈프리, 흑인 명문 하워드대서 명예박사 학위
2007/05/15 오 전 6:09 | 교육 & 자기계발

윈프리, 흑인 명문 하워드대서 명예박사 학위 [중앙일보]
`타협하면 10배 더 부유해질 기회 있지만 원칙 지키며 살아왔다`
`자신 팔아 노예로 만들지 마세요` 눈물의 답사

"오늘 졸업식에서, 또 앞으로 살면서 상을 받는 학생은 많을 겁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소중한 상은 따로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하워드대 졸업식장. 이 대학은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명문대로 꼽혀 '흑인의 하버드대'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53)는 여기까지 말하고 잠시 쉬었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여러분 자신이 스스로에게 주는 상입니다. 자신에게 존경받는 것이 최고의 기쁨입니다. 본래의 자신을 팔아넘겨 노예로 만들지 마십시오."

2200명의 졸업생과 하객 3만 명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윈프리는 이날 졸업식에서 이 대학이 미국 흑인 중 가장 성공한 인물에게 주는 명예 박사학위(인문학)를 받은 뒤 연설했다. 청중들이 몰려들자 이날 학교 측은 행사장 바깥에 11개의 대형 TV를 설치했다.

패트릭 스위거트 총장은 윈프리를 "우주의 시민" "하워드대학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윈프리는 북받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 미시시피주 빈민가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그는 9세 때 사촌에게 성폭행당하고 14세에 조산아를 낳은 뒤 마약에 빠지는 등 매우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성공한 인물의 한 명으로 꼽힌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 4년 연속 뽑히기도 했다.

윈프리는 "대학 자료실에 영원히 보관하겠다"며 스위거트 총장이 건넨 손수건으로 한참 눈물을 닦아낸 뒤에야 답사를 시작했다. 그는 "내가 처음 볼티모어 TV에서 일하던 시절 상사들은 내 스타일이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흑인 취향'이라며 좀 더 알아듣기 쉬운 말투와 내용으로 바꾸라고 요구했지만 거부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억만장자가 된 지금도 그런 원칙을 지키며 산다고 했다. 그는 "그런 원칙을 버리고 타협하면 10배는 더 부유해질 기회가 있지만 그러지 않는다"며 청중을 향해 "여러분도 자신과 원칙을 지키며 살 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녀였던 할머니 손에서 자란 윈프리는 "할머니는 늘 내게 '잘 커서 일자리를 줄 맘씨 좋은 백인을 만나야 할 텐데'라고 말씀하곤 했다"며 "내가 (백인에게 일자리를 얻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백인에게 일자리를 주고 있는지 할머니가 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픔을 딛고 성공을 일궈낸 사람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절절한 연설에 참석자들은 울고 웃으며 열렬히 호응했다. 졸업생인 마리 아유크(26.간호학사)는 "오늘 연설은 내가 세상에 나가는 데 필요한 걸 일깨워줬다"며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무한의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발전소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STONCOLD@JOONGANG.CO.KR>

◆ 오프라 윈프리=미국 내 시청자만 2200만 명에 이르고, 세계 105개국에서 방영되는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의 진행자. 잡지.케이블TV.인터넷을 거느린 하포(Harpo, Oprah의 역순) 주식회사의 회장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만 5380만 달러(약 540억원)를 장학.자선사업에 기부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 인사의 도덕적 책무)'를 실천하고 있다.

출처 : 청주북부교회
글쓴이 : 문영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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