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소보소 지역의 아동 선교의 모습
세부항공의 밤 비행기를 타고 세 시간여 만에 제3마닐라 공항에 도착했다.
깨끗하게 새로 지은 공항은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이라서인지 조용하고 한적했다.
간단한 절차를 마치고 나오자 소 순진 장로님과 알렠스 씨가 반갑게 맞이한다.
한밤중의 손님이 큰 부담일 텐데도 이렇게 나와 반기니 고맙기 그지없다.
후더분하고 매쾌한 마닐라 밤공기를 헤치며 한 시간 반쯤을 달려 안티폴로지역
보소보소의 소 장로님 댁에 도착했다. 높은 산동네 인지라 마닐라의 공기와 사뭇 달라
숨결이 부드럽고 상쾌했다. 한방중인데도 그간의 이야기로 꽃을 피웠고 짧은 일정에 대한 토의도 하고, 선교
중 애로사항들도 이야길 하고, 필리핀에서만 먹을 수 있는 과일로 허기를 매우고 늦게 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늦게 잠들었어도 새벽 같이 일어나, 발아래 운무에 잠긴 산봉우리와 계곡 들을 카메라에 채곡 채곡 담았
다. 새로 임대하여 시작한 소 장로님 농장도 돌아보고, 카바딩 초등학교도 돌아보고, 겨자씨 선교회에도 방문
하여 임 명흠 목사님의 깜짝 생일파티에도 참석하고, 농장 토요학교 수업 참관도 하고, 가난한 올드 보소보소
현지 교회에서 주일 예배에도 함께 참석했다. 하나님의 뜻과 그의 나라가 어떻게 협력하여 이루어져 가는지
또 아주 작은 도움으로 선교가 어떻게 꽃을 피워 가는 지를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토요학교의 장면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농장 한 가운데 등나무 휴게소 같은, 참외 밭 원두막에 비교되는, 비닐과 검정 해가림 용 그물 채알 지붕만 있
고 벽도 없는 노천 교실이다. 화이트 보드, 녹음기 하나, 벤취 의자들, 정수기 하나, 프라스틱 의자와 비취 파
라솔 탁자 몇 개, 이것이 교실의 모습 이다. 또 한 켠으로는 상추와 배추의 새싹이 자라고 있는 교실의 모습이
다. 닭과 염소는 풀밭에서 뛰놀고, 작은 양식장엔 장어 들이 있고, 주위엔 경작하기 어렵다는 상추와 쑥갓 한
국 품종의 배추가 경작되고 있었다.
니리끄 하닝 디오스 가와닝 따오 God created people.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하나하나 바꾸어가며 따라 외웁니다.
하나하나 지적하며 누가 지으셨냐고 물으면, 하나님이 지으셨다고 대답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1에 1을 곱하면 일입니다. 1에 2를 곱하면 2입니다.
1에 3을 곱하면 3입니다. 덧셈도 간단한 곱셈도 배웁니다.
Deep and wide 깊고도 넓도다.
Deep and wide springs flow. 깊고도 넓게 샘물 흐르네.
춤을 추며 열심히 노래를 배운다.
반짝거리는 눈동자도 작은 손도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지.
해맑고 순진한 이들의 희망찬 미래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당차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예쁜 대학 1년생 Jean Rose Desullan 이었다,
또 한분은 목사님 Pastor Flixberto S. Sungcang 이었고, 개척 교회 담임목사였다.
과목은 따갈로, 영어, 성경, 수학, 음악, 워쉽 등 여섯 과목 이었다
학생들은 공부는 잘 하나 생활이 어려운 학생 12명을 주위의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에게서
추천을 받았고, 이들 만을 위해 토요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다.
전부 일학년 이었고, 순수한 어린이들을 순수한 영재로, 또 하나님의 일군으로
아름답게 양육하여 미래의 사회의 귀한 지도자로써 세워가려는 목적이 있었다.
점심은 돈까스 파티가 있었다. 점심 급식은 학부모 들이 돌아가며 봉사하고 있었다.
어린이 들이 맘껒 점심을 즐기고 잇었고, 우리도 함께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성적을 30, 출석을 30, 부모님들의 교회출석을 30, 목사님의 평가 를 10 으로
학기별로 평가를 하여 장학금을 아동 선교헌금으로 지급할 계획임을 알 수 있었다
아동 선교 헌금이 이렇게 귀하게 쓰여 지고 있어 가슴 뿌듯했고, 한국 전쟁 이후에
우리가 힘들고 가난 했을 때 받았던 사랑을 이렇게 우리도 돌려주고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Sungcang 목사님은 교회가 어려워 주일은 목회로 기타 며칠은 노동일을 하였다고
했다. 목회는 Full time 목회를 할 수 있도록 아동들의 장학금 외에 목사님에게
사례금을 지급하여 Full time 사역을 하도록 기도와 도움을 약속했고, 또 Desuline
선생님에게도 사례를 지급하여 등록금의 일부로 보탤 수 있도록 약속했다.
주일엔 언덕 비탈에 있는 현지 교회에 참석을 했다. 예배는사회 없이은혜롭게
찬양과 경배가 키타 반주에 의해 진행 되었다. 아침 일찍이 어린이 주일학교, 다음엔
대 예배, 그 다음엔 청년예배 순으로 진행되었고, 40여명의 교인이 대예배에 참석했다.
비좁아 뒤엔 서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으나, 은혜로운 예배의 모습이었다.
영어와 따갈로 이중언어로 설교를 하여 우리도 말씀을 헤아릴 수 있어 좋았고,
뜨거운 마음으로 감사의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Pastor Felixberto S. Sungcnag 목사님의 설교의 제목은 The real life 였다.
설교 내용을 세 가지로 압축해 보면,
The real life is knowing God. ( 참 삶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The real life is praying to God. ( 참 삶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The real life is glorifying to God. ( 참 삶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가난해도, 힘들어도 하나님의 방식대로 사는 참된 삶, 즉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게 기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는 삶이 참된 삶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리니 두려워 말라 시는 말씀을 확실히 믿자고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일을 할 수 있다고 설교를 하셨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갔던 선물 들은 인기만점 이었습니다.
어린이 과자 선물도, 작은 동전 지갑도, 이어링 쥬워리 선물도 인기가 참 좋았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과거 전후에 겨껐던 고생스러웠던 때의 삶의 모습이었으나,
얼굴은 밝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분명 우리들 보다 행복지수가 높아보였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당신들은 행복한 사람들 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시어 축복하시고
계십니다. 또 우리도 여러분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노라고 말했습니다.
주님의 은혜 안에서 꿈을 이루며,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을 받고 사명을 잘 감당하길
바라며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주길 주의 이름으로 기도 한다고 인사도 했습니다.
Sungcang 목사님의 많은 사역계획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로구하고 순종하여,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자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지에서, 가난에서, 게으름에서, 직장이 없이 소일하는 습관에서, 믿음 없음
에서 깨어나, 구체적인 활동모델을 토의하고, 제시함으로, 살아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성장하는 모델이 되자고 하였습니다.
분명히 종교적으로 선교의 자유가 보장된 지역인고로, 사실상 선교의 천국이며 열심히
사역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며, 이 가난한 지역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같이 했으며, 하나님의 축복으로 변화를 이루어 가는 믿음과
지혜와 습관의 변화는 교회에서부터, 또 어린이들로 부터 시작해 한다고 전했습니다.
아동선교의 동역의 손길과 협력이 많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몇 년째 계속하던 카바딩 학교의 급식지원과 장학금 지원은 새로운 교장이
전입해 온 후 성경수업을 지속할 수 없게 되어 재 절충 중에 있었습니다.
대나무로만 엮어 만든 학교에서 산위에 새로 지은 학교로 이사할 예정이었으나 아직도
안전도 검사가 끝나지 않고 위험이 있어 아직 이사를 못하고 있었고 있었습니다.
부정부패와 가난이 아직도 뿌리하고 있어, 힘겹게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 이지만,
맑고 아름답게 자라고 있고, 꿈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음을 보고 왔다. 이들에게 작지만 귀한 도움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력들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해 진후에 출발하는 밤비행기로 귀국해 리무진버스로 집에 오니 한밤중이다.
스르르 긴장이 풀린다.
어린영혼들과 본 사역을 위해 수고하는 분들을 위한 기도를 드린다.
2010년 9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