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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은 2011. 10. 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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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마다 찾아오는 장애인 천사>

[연합뉴스 2006.09.21 13:28:06]

 

추석마다 찾아오는 장애인 천사
4년 전부터 해마다 추석을 10여일 앞둔 때면 자신의 한달 월급 60여만원을 모두 털어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의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충남 당진군 순성면사무소에 쌀을 맡기고 있는 전광재(61.지체장애 5급)씨.//당진군 제공/사회/2006.9.21. (당진=연합뉴스)(끝)
장애5급 전광재씨, 월급 털어 이웃돕기



(당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20일 오후 충남 당진군 순성면사무소에 한쪽 다리를 저는 60대 촌로가 들어왔다.

이 남성은 권순득(50.여) 사회복지사에게 한 장의 종이쪽지를 내던지듯 건네고 도망치다시피 되돌아 나갔다.

권 복지사가 급히 따라나가 말을 걸려 했지만 이 남자는 손사래를 치며 그대로 사라졌다.

이 남자는 순성면 양유리에 사는 전광재(61)씨로, 전씨가 권 복지사에게 전달한 종이쪽지는 농협에서 10㎏들이 쌀 30포대를 구입한 영수증이었으며 잠시 후 농협에서 면사무소로 쌀이 배달됐다.

전씨는 4년 전부터 해마다 추석을 10여일 앞둔 시점이면 이 같은 방식으로 면사무소에 쌀을 전달해오고 있다.

그렇다고 전씨의 형편이 넉넉한 것도 아니다.

공장 경비원으로 일하며 60여만원의 월급을 받아 아내와 함께 어렵게 생활을 꾸려가고 있고 게다가 소아마비를 앓아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5급 장애인이다.

이날 전씨가 면사무소에 전달한 쌀 30포대의 값은 66만원으로, 전씨의 한 달 월급 전액이다.

어려운 처지에 한 달 월급을 모두 털어 선행을 베푸는 것이 고마워 권 복지사가 감사의 말이라도 건넬라치면 "내가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고 싶을 뿐"이라는 대답만을 남긴 채 곧바로 사라진다.

권 복지사는 "해마다 추석이 가까워지면 찾아오시는데 그 분을 뵐 때마다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더 많이 가지려고 아등바등하는 제 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며 "우리가 볼 때는 어렵게 생활하시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그분의 행복지수는 우리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성면사무소는 전씨가 전달해온 쌀을 관내 무의탁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중증장애인 등 30가정에 나눠줄 계획이다.

출처 : 청주북부교회
글쓴이 : 문영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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