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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두려운 복 // 김영봉 목사

문영은 2011. 10. 17. 19:38
 

두려운 복


아버지 !

어려움 속에서 눈물짓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요.

헤어날 수 없는 가난의 늪에 빠져

연명하는 일조차 벅찬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요.

하루하루 질병의 고통과 싸우며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요.


지금 저는

감사하게도

이 모든  불행과 상관없이 살고 있습니다.

제게는 복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고통에 짓 눌려 사는 그들보다 나은 무엇이

제게는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들에게 없는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자격도 없이 받은, 분에 넘치는 복이 두렵습니다.

남에게 없는 복이 제게는 있는 것이 두렵습니다.

제 복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습니다.


아버지 !

이복을 붙들고 두려움에 떠느니

이복을 나누며 기쁘게 살겠습니다.


제게 주신 복이,

실은 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제게 맡겨진 것임을 깨달아,


제 창고를 열게 하소서.

제 마음을 열게 하소서.

제 집을 열게 하소서.

제 삶을 열게 하소서.


저를 다스리시어

두려움 없는 참된 복을

누리게 하소서.


-------김 영봉 목사, 신학자, 저술가---------

출처 : 청주북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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