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용서
인종차별이 심했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한 미국신사가 자기집 정원 앞에서 맥주를 마시며 서있었습니다.
이때 남루하고 몹시 피곤해 보이는 한 인디언이 지나가다가
그 신사에게 빵을 좀 달라고 애걸했습니다.
신사는 "너에게 줄 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이 마시는 맥주라도 한 잔 주십시오"
하고 부탁했으나 역시 거절 당했습니다.
몹시도 배가 고프고 갈증이 난 인디언은
마지막으로 물 한 모금이라도 달라고 사정했지만
미국신사는
"너처럼 개같은 인디안에게 줄 물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인디안은 슬픈 얼굴로 돌아갔습니다.
얼마 후에 이 미국신사는 사냥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깊은 산중에서 사냥개를 놓쳐 그만 길을 잃었습니다.
방향감각도 없이 산 속에서 헤매는데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배 고프고 목이 말라 죽을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마침 그때 그 곳을 지나가던 인디언이 그의 딱한 사정을 보고
당장 구출해서 자기 집으로 안내하며 후히 대접했습니다.
그 신사가 정신을 차리고 난 후 가만히 보니
자기를 구출한 인디언은
바로 얼마 전에 자기가 박대했던 그 인디언이었습니다.
미국신사는 너무 어이가 없고 부끄러워서 어쩔줄 몰라하였습니다.
그런 미국신사에게 이 인디언은 조용히 말했다고 합니다.
"당신이 얼마 전에 나에게 한 것처럼 내가 당신을 대했다면
지금쯤 당신은 산중에서 죽었을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감동시키며 감복하게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식물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우라
그리하는 것은 핀 숯으로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는
네게 상을 주시리라" (잠25: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