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사명입니다
요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그 존재의 중요성을 알아보려면 그것을 뺀 다음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더 잘 알 수 있답니다.
든 자리는 별로 표시가 없어도 난 자리는 표시가 있다고들 하지요.
대통령이 없는 국가? 어린이가 없는 가정? 청년이 없는 교회? 등등요.
생각하기 어려운 힘든 상황이 연상이 되지요.
이는 비단 대상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소망 없는 내일?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6.25전쟁 때 장진호 전투에 갇혀있던 미 해병대 병사에게 종군기자가 물었답니다.
하나님께 한 가지만 구한다면 무엇을 구하겠느냐고요.
그랬더니 "내일"을 구하겠다고 했답니다.
방향 없는 열정?은 어떻습니까?
열정은 끓어오르는데 방향이 없어서 안개가 가득한 온 천지를 휘젓고 다니는 들소같은 모습이 좋지 않겠죠.
긍휼 없는 용서?
용서는 하지만 불쌍히 여김이 없다는 그것은 가식이며, 더 큰 앙금만 가슴에 담고 있는 것입니다.
덕이 없는 믿음?
마찬가지 입니다. 믿음은 있다고 하면서 덕스러움이 없다면 상처를 주기 쉽상입니다.
평안 없는 온유?
진심 없는 충성?
미소 없는 친절?
정의 없는 심판?
화합 없는 동역?
열심 없는 훈련?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 사명 없는 인생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사람들이 사명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받으면, 그것은 목사님이나 받는 것이지 무슨 평신도가 받는 것이냐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저 사회에서 열심히 살고, 예배 잘 드리면서 교회 섬기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면서 말이죠.
그러나, 그것은 맞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서 주시는 삶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다시 취하시기까지는 우리는 그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삶을 살아가는 이유와 삶의 목적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귀중한 일을 부탁하셨습니다.
바로 그게 사명입니다.
특정인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에게 영적인 생명과 함께 부여하셨습니다.
주님을 만난 바울이, 주여 제가 무엇을 하오리이까?묻는 그 질문에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사명 없는 생명? 사명 없는 삶? 사명 없이 걷는 발걸음을 내디뎠다면,
그 삶은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 없는 자신 만의 삶이며, 영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이 아닙니다.
사명은 없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 사명을 아직 모를뿐이죠.
아직 모르고 있다면 앞으로 기도하면서 알아가야하겠지요.
그런데, 제대로 모르고 사명으로 알고 있다면 그 또한 잘못된 것이지요.
지난 29일, 주요 일간지에 사진 한 장이 보도되었습니다.
27일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에서 나타난 소년이 머리에 천을 두르고 시위를 했는데,
"나는 다음 순교자"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 나름대로의 신념을 가지고 그 일을 위해 죽을 각오를 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일에 대한 우리의 접근이 맞는가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제임스 애덤스라는 분이 1931년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그 의미를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타고난 재능을 충만히 실현할 수 있으며, 그 사람의 출생 신분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사람 됨 자체로서 대접받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얼핏 보면 맞는 말처럼 보입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각자의 큰 꿈을 실현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잘 보면 개인의 재능과 개인의 노력이 자산이며, 출발점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제대로 발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자기 중심으로 해 나가면,
그리고 그것이 그 사람의 존재의 목적과 꿈으로 끝나버린다면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면,
세상에는 일에 대한 태도가 세 가지가 있지요.
첫째는 돈 때문에 일을 하고,
둘째는 일이 좋고 재미있어서 하고,
셋째는 그 일이 남을 이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사람이랍니다.
자신의 재능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것을 요즘 강조하는데, 그것은 또한 첫째와 둘째를 합한 것입니다.
가장 나은 삶은 세번째라는 것이지요.
정확하지 않은 신념이 사명이 아닙니다.
재능이 사명이 될 수 없습니다.
사명을 이뤄가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것이 결정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명에 대한 깊은 간구와 묵상이 필요합니다.
사명을 이야기하면 우리는 통상 직업을 머리 속에 떠올립니다.
그러나 다른 각도로 바라봐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에서 보면 우리 사명의 출발점은 사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이 사명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은 그분의 명령이자 사명입니다.
사랑의 마음이 없으면 결코 주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그분의 부탁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의 책을 읽는 중 감명 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남녀가 있었습니다. 사랑을 키워나가는 중에 여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교사가 되었습니다. 남자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중병에 걸렸습니다.
산 속에 있는 병원에서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지자 여자는 학교를 그만두고 병원에 취직을 합니다.
그리고 가까이서 그 남자를 간호합니다. 남자의 병세는 더 악화되고 곧 생명이 끝나는 상황에 처해집니다.
그러자 그 여자는 자신의 이름에 남자의 성이 있기를 바란다며 결혼을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러나 남자와 주변에서는 모두 말렸습니다. 이제 곧 죽을 목숨인데 어떻게 결혼을 한단 말인가?
그러나 그 여인은 끝까지 결혼식을 올리자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병실에서 결혼식을 올립니다.
결혼식을 병실에서 올릴만큼 생명이 위독했던 그 남자는 서서히 회복되고, 그후 8년을 더 삽니다.
병원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그 여인은 8년동안이나 함께 하면서 남편을 위해 정성으로 간호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생을 병원에 있으면서 간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헌시하겠다고 합니다.
그분은 평생을 병원에서 봉사하십니다. 반 디벤터 부인이라는 분이랍니다.
또 하나는,
필립 오스틴이라는 분이 있었답니다.
복음을 듣지 못한 곳에 선교사로 나가고 싶은데, 나이가 많고, 언어를 배우기도 힘이들어서 하루는 한 목사님께 한국에 있는 사람 중에서 목회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 한 사람을 추천해준다면 중고등학교, 대학과 신학공부까지 지원해서 한국사람을 위해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돕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답니다.
한 목사님은 김종섭이라는 사람을 추천했고, 그는 숭실중학교, 숭실대학교,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님이 되었고, 한경직 목사님과 함께 오랜 시간 영락교회를 섬겼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것이 사명을 이루는 것입니다.
연세대 한준상 교수가 쓴 글에 보면, 어느 80세 드신 현직 치과의사 선생님은 주일이면 한센병걸린 사람들을 찾아가 틀니를 맞춰주는 일을 하신다고 합니다. 몸이 다 뭉게져서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하시는 분들의 틀니를 해드려서 그분들이 제대로 음식을 씹도록 도우신다는 것입니다. 그 일을 30년 넘게 하고 계시면서 피와 고름이 섞인 이를 치료해주고 틀니를 맞춰주는 일이 쉽지 않지만 나중에 하나님이 너 뭐하다왔냐?하면 맡겨주신 소임대로 치료하다 왔어요 라고 대답하실 거랍니다.
우리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사명은 사랑입니다.
그 사랑에서 출발하십시오.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가 다시 누군가에게 전해주려는 것 그것이 사명입니다.
동아일보에서 10년 뒤에 한국을 빛낼 100인을 소개하면서 두번째로 소개한 사람이 서울대 윤영관 교수가 소개한 정혜경이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지구촌에서 세계 어린이들을 볼보는 일을 자신의 삶의 사명으로 알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메사추세츠공대에 들어갑니다. 그녀가 그곳에 난민문제를 전공한 교수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유엔난민기구에 들어간 후 일을 하다가, 지금은 유니세프로 옮겨서 시니어 어드바이저로서 일을 하고 있답니다.
세계는 우리의 젊은이를 부르고 있습니다.
사랑의 눈으로 삶의 범위와 시선을 더 넓혀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면 좋겠습니다.
10년 후 여러분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까요?
아니 20년 후에 여러분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되어 있어야 하나님 기뻐하실까요?
현실의 암담함을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라고 할까요?
지금 어떤 형편인지도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고 할까요?
우리는 젊습니다. 열정이 있고, 힘이 있습니다.
가야할 목표가 없고, 목숨걸고 이뤄야할 사명이 없으며, 살아내는 원칙이 없음에 안타까워하고 서글퍼야 합니다.
목표가 있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심어야할 그곳을 찾았다면, 그리고 그것을 찾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 있는 뜨거운 심장이 있다면 우리는 일어설 수 있고,
우리는 그렇게 가야합니다.
그리고 그 바탕은 말할 것도 없이 사랑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우리를 위해 대속의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깊은 사랑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 사랑을 안다면, 그 사랑을 다시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것이 가장 귀하고 큰 사명임을 깨닫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