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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부족한것 / ⓒ창골산 봉서방

문영은 2015. 3. 25. 03:25

에디슨이 했던 유명한 말이 있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태어난다” 우리는 이 말을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로 해석한다. 물론 노력이 중요하다. 그런데 에디슨의 원래 의도가 노력의 중요성만을 강조하려는 데 있었을까? 『에디슨의 메모』란 책을 썼던 하마다 가즈유키라는 사람은 이 말이 오해되고 있다고 한다. 에디슨의 원래 의도는 1%의 영감을 얻기 위해 99%의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한다. 노력의 힘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만 가지고는 안 된다. 풀리지 않은 문제를 놓고 온 힘을 기울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런 끝에 하늘로부터 한 영감이 주어지면서 문제가 풀린다.

문제는 영감이다. 우리는 이것을 성령의 감동이라 부른다. 성령의 감동은 마치 불과 같다. 장작더미만 모아 놓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여기에 불 하나가 옮겨 붙어야 활활 타오른다. 아주 멋지고 잘 나가는 차가 있다. 그렇지만 기름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성령은 기름이다. 이 기름이 부어져야 차가 100km 건, 150km 건 달릴 수 있다. 우리 인생에 1% 부족한 것이 있다. 바로 이 성령의 불이다. 우리는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불이 안 붙으니까 마른 장작더미요, 창고에 방치된 그랜저 같은 인생을 산다.

자녀교육도 마찬가지다. 교육은 하나하나 가르쳐서 채우는 게 아니다. 불을 붙이는 것이다. 시인 예이츠는 이렇게 말한다. “교육은 양동이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을 지피는 것이다” 교육에서는 동기와 목적이 더 중요하다. 내가 왜 이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또 하고 싶다는 강렬한 소원이 불탈 때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공부한다. 학창시절에는 지겹게도 공부하기 싫어하더니만, 뒤늦게 자기분야에서의 성공을 위해 날밤 새우는 자녀들을 주변에서 종종 보아 오지 않았던가?

1%의 영감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 아니다.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신앙인들이 열심히 기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든 위대한 작품들은 어느 날 갑자기 섬광처럼 스치는 영감 속에서 탄생한다. 물론 그 영감을 얻기 위해 수백, 수천 번의 시행착오는 각오해야 할 일이다.

 

자료/ⓒ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