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자식만 기다리고 있다.
겉으로는 아닌척 하지만 자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자식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부모는 자식이 바쁘다고 생각한다.
아니 바쁘다고 생각해야 한다.
바쁘지도 않으면서 안온다고 생각하면 견딜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식들이 바빠서 자주 못오는거야하고 생각한다.
자식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하루종일 기다려도 자식전화는 오지 않는다.
띠리리리~
반가와서 전화를 받는다.
"여보떼요? 저는 **보험인데요! 좋은 보험하나 소개해 드리려구요~"
띠링~
전화를 끊어버린다.
이렇게 하루종일 오는 전화는 캐피탈 보험회사 카드회사 안내원뿐이다.
기다리다 못해 전화를 한다.
"응! 엄마다!"
"예! 왜 거셨어요? 무슨 일있으세요?"
"아니! 그냥 궁금해서!"
"저 바빠요 나중에 전화드릴께요!"
딸깍하고 전화가 끊긴다.
그래 바빠야 돈도 잘벌고 그래야 내맘이 편하지
자식목소리 들었으니 됐지 싶다.
이렇게 늙은이의 하루는 간다.
자식목소리 듣는 것만으로 만족한 하루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