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에서 한 어머니가 아이 둘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있다.
그 어머니에게 아이들은 소중한 꿈이요, 미래이리라.
그런데, 오늘날의 어머니들은 지혜로운 사람들인가?... 묻고 싶다.
우리 어머니는 70대의 옛날 사람이다.
그 나이대의 여인들이 그렇듯
겨우 한글 정도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배움을 갖고 계신 분이 바로 우리 어머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분이시다.
지혜란 무엇인가?
그것은 지식과는 별개인 것 같기도 하다.
옛 어머니들의 지혜는 자식에 대한 본능적인 사랑과
그 본능적인 사랑을 넘어 자식이 세상과 조화로운 존재로 키우는 힘이 있었다.
지금의 어머니들은 어떤 모습인가?
머리 속에 존재하는 지식의 크기와 양은 실로 옛 어머니들과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지혜가 없다.
즉, 자식에 대한 본능적인 사랑이 세상과 조화하며 살아갈 능력을 잠식해 버렸다는 것이다.
그 지식 없음에 대한 단적인 증거는 현대교육이다.
현대교육과 지금의 어머니들은 자웅동체적 모습이다.
현대교육은 자아실현을 중시하고 상대주의적 가치체계를 지향한다.
자아실현은 지나친 표현으로 이기주의적 존재 증명이다.
나를 증명하기 위해선 반드시 상대방의 패배와 실패를 전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것이 절대적 선이란 존재하지 않다라는 상대주의적 가치체계인 것이다.
그러한 현대교육의 결과는 비참하다.
어머니들은 모두 자기 자식들이 남보다 나은 자리와 위치를 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가치체계를 갖고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일신의 안위와 물질적 복만이 최고의 선이다.
이땅의 어머니들이 지식을 관리할 지혜를 지니게 되었으면 좋겠다.
지식만을 쌓아 세상의 독이 되는 사람들을 키우는 어머니들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며 인간됨의 가치를 발현시키는 사람들을 내놓는 어머니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혜로운 어머니들이 충만한 곳이 대한민국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