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
총기가 아직 남아있을 때 자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 보고 정리해 유언으로 남긴다.
나의 삶을 돌이켜 보니 열심히 살아온 것 같으나 이루어 놓은 것은 없고, 펼쳐놓고 자랑할 만한 것이 없고 더 큰 밑 거름이 되어주지 못한 후회스런 마음이 부끄러움으로 다가온다.
쏜 살 같이 시간이 흘러 그저 평범한 노인이 되어 있지 않은가? 많은 우여 곡절과 기복의 삶을 사는 동안 믿음으로 살아왔고 또 살고 있음에 감사 기도를 드린다.
많은 변화가 계속되어온 역사적 환경에서, 삶의 고비 고비마다 위기를 극복해 왔음은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구김 없이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몇 가지 당부 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Live your life with your Lord!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는, 믿음의 일상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하나님의 뜻과 의가 내 안에 있는지, 또한 하나님의 평화와 질서가 삶 중에 있는지, 하나님이
나의 삶을 통해 이루고저 하는 꿈을 이루며 살고 있는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도우심을 받으며 살고 있는지.. 항상 깨어있는 영성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
때때로 흔들려 방황할 때에라도, 겸손한 모습으로 회개의 기도를 하며, 용서를 구하는 용기와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
또한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더불어 살아가길 바란다. 더불어 살수 있을 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지혜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기뻐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은 샘솟는 삶의 생기와 아름다움으로 우리의 몸과 삶의 모습에서 솟아나고 있지 않던가? 몸짓에서도 말씨에서도 향기가 풍겨나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두 번째는 예배자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Live your life as a Worshiper.
삶의 모습이 산 제사의 모습과 같기를 바란다. 삶의 모습과 예배의 모습이 괴리되지 않길 바란다.
삶이 산 제물로 드려져 예배의 향기로 바뀌어 지면,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기적이 일어난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가는 길이 열리게 된다.
우리가 대기권 안에서 호흡하며 살 수 있듯, 물고기가 물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듯,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자유하며 복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날마다 새롭게 주시는 새날과 새로운 삶과 샘솟는 생명력을 감사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또한 새 하늘과 새 땅을 감사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기쁨이 찬양이 되고, 성결하고 겸손한 헌신이 일상의 삶의 모습 되길 바란다.
온 맘과 정성을 다해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예배자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세 번째는 증인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Live your life as a Witness.
다윗 왕과 사도 바울의 삶을 되새겨 보자. 그들에게 죄와 허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죄와 허물을 용서하시고 새롭게 사명을 주신 은혜에 감사하여 증인의 삶을 살지 않았던가?
연약함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하시며 거룩하게 살라 하시지 않는가? 새롭게 거듭난 삶을 거룩하게 살라 하시지 않는가?
우리에게 주님의 마음을 닮으라 하시고 주님의 위로의 손길로, 구원의 통로가 되어 살라 하시지 않는가?
어디에서나, 어느 때나 우리의 언행심사에서 사랑의 향기가 나고, 새 힘과 용기가 전해지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가는 영성이 우리 안에 있는, 증인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작은 몸짓에도 사랑의 향기가 있어 좋은, 함께 하고 싶은 귀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항상 겸손하게 삶으로 실천하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증인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네 번째는 말씀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Live your life of Word.
말씀을 묵상하며 말씀이 항상 내 안에서 살아 역사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너희들이 어렸을 적에 말을 배우기 전에 말씀부터 앵무새처럼 외우며 자라나던 모습이 생생하다.
하늘에 계신 할머니께서 너희들을 품에 안고 가르쳐 주시던 것들이 얼마나 귀한 모습이었던지..
“하나님이 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는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 종알거리곤 했었지..
유대인들이 항상 영적으로 깨어 있도록 말씀을 강조했던 것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도 배우고 따라야 할 아름다운 습관이리라.
말씀으로 세상이 창조 되었고, 말씀을 이루어 가심이 바로 역사이며,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라고, 말씀이 곧 육신이 되어 우리가운데 거하신다고 요한복음1장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 않은가?
진리가, 하나님의 질서가, 하나님의 의가 우리 삶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다섯 번째는 승리자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Live your life as a Winner.
악에게 지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무질서와 방종과 폭력이 난무하지 못하도록 질서와 공의를 바로 세우는 싸움에서 승리하는, 승리자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시류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불의에 무릎 꿇지 않고, 정의를 세워가는 싸움에서 승리자로 살아가길 바란다.
돈과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와 민족 앞에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또 쓰시기에 합당한, 사람다운 사람으로, 반드시 승리하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
가진 것이 없어도 부족하지 않고, 덜 배웠을 지라도 거리낄 것 없고, 몸이 조금 불편해도 살아가기에 어려움이 없고, 건강하지 못해 오래 살지 못한다 해도 살아 있는 동안 감사하며 살 줄 아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승리자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여섯 번째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살아가길 바란다.
Think about The Will of God!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우리며 사는 지혜를 기지고 살아가길 바란다.
때로는 자연에서, 때로는 민의로써, 때로는 조용히 가슴에 새겨주시는, 또한 역사를 통해 알게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의 뜻을 헤아리는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
삶의 모습이 힘들고 어려울 때 일수록 잠시 흥분을 가라 앉히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보는게다.
자신의 모습과 자신의 뜻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지 않도록 자신을 추스리는 지혜와 절제의 힘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는 자는 때때로 실패한 모습이 반복될 지라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귀한 삶이 되며, 나에게서 끝나지 않고 계속하여 그의 뜻을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심을 알아야 한다.
6W로 새롭게 새겨본다.
With: Live your life with your Lord!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Worshiper: Live your life as a Worshiper.
예배자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Witness: Live your life as a Witness.
증인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Word: Live your life of Word.
말씀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Winner: Live your life as a Winner.
승리자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Will of God: Think about The Will of God.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살아가길 바란다.
힘든 과제임엔 틀림 없다. 그러나 작은 습관에서부터 고쳐가면 행복의 지혜를 삶으로 익힐 수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확실하게 하면 사람 들과의 관계는 물론, 살면서 격어야 하는 많은 문제 들도 쉽게 정리해 갈 수 있게 된다.
내가 물려받은 믿음의 유산을 너희들도 물려 받길 바라고, 주님의 성품을 닮아 사랑의 향기로, 사랑의 도구로 살아가길 바란다.
내려놓고 또 내려놓고, 회개하고 또 회개하고, 용서하고 또 용서하면서 함께 살아가길 바란다.
서로 위로하고 또 협력하면서,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 드리는 복되고 영광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아직 총기가 있을 때에 너희들의 가슴에 새겨, 삶으로 익혀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유언으로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