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기념물 후계목과 만남도
나무와 숲의 기원과 생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충북 산림과학박물관이 25일 문을 열었다.
2004년 공사를 시작해 3년만에 선보이는 박물관은 청원군 미원면 미동산수목원안에 지상 2층, 555평 크기로 지어졌다. 이 박물관은 5개 상설 전시실과 기획 전시실, 체험실, 수장고 등을 갖추고 있으며 1,600여점의 사료와 유물을 확보해 이중 1,000여점을 상설 전시한다.
숲 생태관에는 인공 숲길이 있다. 산림욕장을 걷는 기분으로 고생대 규화목 등 진귀한 식물 화석, 국내ㆍ외 희귀 나무를 만날 수 있다.
미동산 사계관, 나무 버섯관에서는 충북지역에 살았던 수달 등 10종의 야생 동물과 23종의 조류 생태를 관찰할 수 있고, 아시아 유럽 등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유산 숲 23곳을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옛 산촌을 재현해 놓은 특별 전시관에서는 숲과 나무를 벗삼아 생활했던 조상들의 생활 방식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산림과학박물관 개관으로 미동산수목원은 중부권을 대표하는 종합 수목원으로 거듭나게 됐다. 300㏊나 되는 터에 유전자보전원과 유실수원, 무궁화동산, 수목 산야초 전시원, 건강 숲길, 산악자전거 도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수원에서는 속리산 정이품송을 비롯해 영동 영국사 은행나무, 괴산 망개나무 등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만나볼 수 있다.
청주=한덕동 기자 ddhan@hk.ci.kr